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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도 못 건진 월드컵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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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도 못 건진 월드컵 방송"

KBS 78억여원 적자…MBC·SBS도 '밑진 장사'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과도한 프로그램 편성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상파 방송 3사가 월드컵 광고매출에서 오히려 기존프로그램을 방영했을 때보다 손해를 보는 '밑지는 장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KBS의 경우 78억6000만 원 규모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한국방송광고공사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편성한 중계에 매출액 못 따라가"

이 자료에 따르면 독일월드컵과 관련된 방송 3사의 광고매출은 KBS 155억 원, MBC 269억 원, SBS 226억 원 등 총 6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입을 올린 듯 보였지만 중계권료, 제작비, 기존프로그램 불방금액 등을 감안한 결과 KBS는 적자를 봤고 MBC와 SBS 역시 기존 프로그램 불방에 따른 기회비용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 단위: 억 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자료제출) ⓒ 프레시안

이에 대해 전병헌 의원은 "편성권을 행사하는 방송사가 월드컵 중계를 경쟁적으로 과도하게 편성해놓고, 방송광고공사로부터 그 이상의 광고매출 달성을 기대했지만 실제 방송광고 시장은 방송사의 기대만큼 크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010년에 열리는 차기 월드컵의 경우 '코리아 풀'을 깬 SBS의 독점계약으로 약 두 배 이상 높은 중계권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방송광고 매출 규모를 보았을 때 방송사에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광고시장이 인터넷과 IPTV 등 뉴미디어에 의해 잠식당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점을 고려한다면 4년 후에는 방송광고시장의 상대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차기 월드컵에서도 이같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의원은 방송광고공사에 대해 "편성권이 방송사에 의해 독점되어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가 과도한 편성에 따른 과도한 광고매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재발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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