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6일 현대 아산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의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북교류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은 "오는 11월 18일이면 금강산 관광 8주년이 되는데 이날 그간 금강산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김 의장을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김 의장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장이 의욕을 보인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현대아산 "남북 경협 차질없도록 보장해 달라"
김 의장은 이날 현대아산 사옥에서 현정은 회장과 사원들을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다행스럽게 결정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이 확고한 현실이 되었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되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한반도 주민의 생존권과 관련되어서는 한치의 후퇴도 있을 수 없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그간 서해교전 등 남북간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관광사업은 잘 진행되어 왔다"면서 "현대 아산의 노력이 국민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현정은 회장도 "최근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대책회의를 많이 하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든 직원들도 평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 아산 측은 "남북 경협이 중단될 때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남북 경협의 차질없는 추진 보장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최소 수준의 남북경협 유지 △대북 투자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 세 가지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현대 아산측은 특히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 국민들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이 안정감 있게 추진된다는 사실을 신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의장은 "경협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의장의 현대아산 방문에는 천정배 의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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