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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는 영향력있는 영화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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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는 영향력있는 영화제작자

[Film Festival]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덕화

홍콩스타 유덕화가 부산영화제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 발전에 공헌한 영화인이나 단체를 격려하는 취지로 지난 2003년 제8회 행사부터 시작됐다. 2003년 첫 회는 이란의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일본의 NHK 방송사가 수상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덕화는 지난 20년 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홍콩의 영화배우로 활약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10여 년간 영화제작자로서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감독을 발굴에 앞장서왔다"며 수상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덕화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유덕화는 1991년 팀워크 모션픽쳐스(TeamWork Motion Pictures Limited)를 창립, 계속해서 신인 감독들을 발굴해왔다. 1997년 데뷔와 동시에 로카르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프루트 첸 감독의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이 바로 팀워크 모션픽쳐스의 작품. 팀워크 모션픽쳐스는 이후 포커스 필름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인 감독 발굴에 있어 전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크레이지 스톤> 역시 포커스 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유덕화는 영화제작자로 나선 이유에 대해 "지난 91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선뜻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는데 곧 자신했던 만큼 역량이 충분치 못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 후 기술을 보충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지금의 영화사를 새로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유덕화는 "영화제작자로서 홍콩영화가 예전 같은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민하게 됐고 새로운 감독과 배우를 발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곧 그의 영화사에서 추진 중인 신인 감독 발굴 프로젝트는 홍콩과 아시아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 감독 데뷔 의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덕화는 "아직까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영화제작자로서 할 일이 많고, 자신이 영화를 연출했을 경우 영화에 대해 쏟아지는 비평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것. 그는 또 "배우와 영화 제작자의 일을 병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영화의 전면에 나서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마음과 아시아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한 발 물러서서 미래의 인력을 가꿔나가야 하는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유덕화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권 취재진들의 질문은 주로 홍콩의 영화제가 부산영화제와 같은 대규모 국제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덕화는 "부산영화제가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영화 관객의 열렬한 지지와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등과 함께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홍콩은 영화계의 규모가 작아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를 개최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부산영화제와 같은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영화제작자로서의 역량을 공인 받은 유덕화가 계속해서 앞으로 아시아 영화 발전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지 국내외 언론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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