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한나라 지지율 동반상승"…북핵 여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한나라 지지율 동반상승"…북핵 여파

'북한의 남한 폭격'보다 '미국의 북한 폭격'이 더 걱정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대북정책의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여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보수 '북핵 접근법' 간극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 이후 가장 불안한 부분을 질문한 결과 해외자본 이탈이나 물가인상 등 '경제적 위기'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의 북한 폭격'이 19.2%, '남한에 대한 북한 핵공격' 15.7%, '일본 등 주변국가의 핵무장 경쟁' 14.9%, '북핵 문제를 둘러싼 남한 내 갈등고조' 11.8%, 순이었다.

연구소 측은 "남한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보다 미국의 북한 폭격을 우려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폭격'은 서울, 부산경남, 고학력 및 고소득층, 화이트칼라 등 중산층과 여론주도층에서, '북한의 남한 핵공격'은 50대 이상, 저학력 및 저소득층, 안보불안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54.3%로 과반을 넘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인 '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5.9%였다. '현재 방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7.8%였다.

연구소 측은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 분위기 속에서 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일부 수정하더라도 큰 틀에서 현재의 정책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30대, 고학력층, 화이트칼라, 호남, 진보개혁 성향층에서는 현재의 방향 유지를, 40대 이상, 저학력, 저소득, 보수안정 성향층에서는 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당사자인 남북간의 협상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응답이 51.2%, '우방인 미국과의 협조를 우선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45.0% 였다.

盧 대통령-한나라 지지도 상승

한편 북한 핵실험 여파로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함께 상승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16.8%로 2주 전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71.7%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북한 핵실험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과 직결되므로 정부 여당의 위기관리 능력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의 긴장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0.1%, 열린우리당 11.4%로 나타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한나라당은 4.1%포인트가 상승해 40%대에 재진입했으며, 열린우리당은 또다시 최악의 지지율을 경신했다.

연구소 측은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여론 고조 등 보수적 분위기에 의한 반사이익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열린우리당은 또한 '지지정당 충성도(내년 대선까지 지지할 것이냐)가 46.2%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의 지지정당 충성도는 77.0%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북한 핵실험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실시됐으며 대상은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