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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폴 지아매티 수입,배급 ㈜미로비젼 | 등급 12세 이상 관람 시간 95분 | 2004년 | 상영관 용산 랜드 시네마 <식스 센스>와 <빌리지>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동화를 만든다면? 그것도 진짜 요정이 출연하는. 어둡고 음습했던 그의 전작들을 떠올리면 언뜻 상상이 잘 안되지만, 샤말란은 대중의 그같은 의심을 떨쳐버리려는듯 판타지 동화 한 편을 내놓았다. 샤말란의 이번 요정은 숲 속의 작은 연못이 아니라 아파트 안 수영장에서 출현한다. 아파트 관리인 클리블랜드 힙(폴 지아마티)은 어느 날 아파트 수영장에 숨어 있는 한 여자(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발견한다. 어딘가 신비로워보이는 그녀는 자신을 스토리라는 이름의 '나프'(요정)라고 소개하고 클리블랜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국인 모녀를 통해 동화의 내용을 알게 된다. 스토리는 자신이 돌아가지 못하면, 자신을 쫓는 괴물들에 의해 아파트 주민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클리블랜드는 그녀를 돌려보내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합세해 한국인 모녀가 말하는 요정 사수꾼 '심볼리스트', '가디언', '길드'를 찾기 위해 나선다.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프레시안무비
<레이디 인 더 워터>는 이야기만 본다면 영락없는 어린이용 동화다. 그러나 샤말란이 두 딸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지어낸 '창작동화'가 토대인 영화는 샤말란의 독창성과 세심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스펜스와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긴장구조, 할리우드 바깥에서 자란 감독이 연출하는 이국적인 분위기, 다인종 출연자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화합의 장은 단순한 동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물의 요정', '스크런트', '타투직'과 같은 캐릭터들이야말로 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샤말란이 지어낸 신비로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다. 이 영화에는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샤말란 감독이 직접 출연한 인도 가정을 비롯, 신디 청이 연기한 한국인 대학생, 제프리 라이트가 분한 퍼즐의 달인 등 일반적인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수 민족들이 대거 등장한다. 자신의 '사적인' 동화를 영화로 만든 샤말란이 극중에서 영화 평론가를 냉소적이고 오만하게 그려내며 평론가들에 대한 자신의'사감'을 드러낸 것도 눈에 띈다. 샤말란은 <식스 센스> 이후 줄곧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보다는 비판을 더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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