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를 위한 전문투자조합이 국내최초로 결성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지난 9월 29일 '2006년도 한국영화투자조합 및 영화 다양성을 위한 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저예산 영화 제작과 중소 영화사 등을 지원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 영진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총 100억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0%이내의 자금이 '한국 영화 다양성'을 위한 전문투자조합 결성에 사용된다. 이번 전문투자조합은 무엇보다 투자유치가 어려운 저예산 영화에 집중될 예정이다. 영진위는 향후 5년 동안 한국영화의 확장과 그와 관련된 기획개발 프로젝트에 각각 4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예산 영화들의 안정적인 작품 개발 환경 보장을 위해 중소 제작사가 기획하는 영화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도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영화계는 영화 <괴물> 스크린 과점과 김기덕 감독의 발언 파문으로 한국영화 다양성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온 상태. 하지만 두 사안의 해결방안을 위해서는 오히려 저예산 영화를 위한 지원정책이 더욱 시급하다는 것이 충무로의 중평이었다. 그같은 상황에 비추어볼 때 이번 펀드 결성은 저예산 영화뿐 아니라 한국영화계전체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에 접수를 원하는 조합은 10월 20일까지 필요한 서류를 영화진흥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진위 홈페이지(www.kofic.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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