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국내에서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반전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강한 반전의식을 나타내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25일로 예정된 국회에서의 한국군 파병결의안 통과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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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75%가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75%로 찬성의견 22.4%를 크게 앞질렀다.
한국군의 참전여부에 대해서는 ‘참전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59%, ‘참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38.2%로 나타났다.
이라크전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52.2%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25.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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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김배곤 부대변인은 “이번 조사결과는 절대 다수의 국민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군 파병에 대해서도 여론의 향배가 상당히 부정적임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라크 전쟁이 시작됨으로써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여론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는 이번 여론조사가 전국 만 20세 이상의 남·여 5백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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