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돌아왔다. 이렇게 말하니 마치 그녀가 오랜 기간 대중과 떨어져 있었던 것 같지만, '유쾌한 그녀가 돌아왔다'는 의미다. 지난 6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는 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잘 살아보세>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해 <사랑니>에서의 사랑 열병과 드라마 <루루공주> 제작과정에서 불거진 출연거부 등 파행문제로 한동안 어두웠던 김정은의 얼굴에는 다시 명랑한 생기가 돌고 있었다. <잘 살아보세>는 가족계획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가족계획사업을 위해 작은 마을 용두리로 파견된 보사부 요원 박현주를 연기한 김정은을 하정민 기자가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본인이 연기한 인물은 어떤 캐릭터인가.
내가 맡은 역은 1970년대 '가족계획사업'이라는 국가적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파견된 요원 박현주다. 가족계획이 곧 잘 사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을주민들을 열과 성을 다해 설득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차츰 변해가는 마을을 보고 자신의 일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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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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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어색한 표준어를 쓰더라. 사투리 쓰는 사람이 의식적으로 표준어를 쓰려는 것처럼.
영화 촬영 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어색한 표준어는 현주 캐릭터를 위해 감독님과 상의하에 설정했다. 사투리 억양을 가진 표준어는 어머니를 따라 한 것이다. 어머니께서 대구출신이시다. 집에서는 편히 사투리를 쓰시고 밖에 나가시면 안 쓰시려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추석 개봉작이 많은데, 특히 <가문의 영광> 원년멤버로써 그 속편인 <가문의 부활>과 경쟁하게 됐다.
아직 <가문의 부활>을 못 봐서 딱히 뭐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그리고 솔직히 다른 영화들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미래의 가족계획은? 자녀가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생각하나?
가족계획은 정책으로 강요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영화와 일치한다. 많든 적든 본인이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기 전에 가정을 통해 사회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싶다. 형제가 많으면 배려심도 많고, 경쟁력 있는 아이들이 되지 않을까?(웃음) 그래서 3~4명은 낳고 싶다.
잘산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 내가 모 카드 광고에서 '부자되세요~'라고 외치기도 했었기때문에 그런가보다.(웃음) 그런 질문 받을 때면 항상 자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 행복할까?"라고. 잘 산다는 것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것 아니겠나.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내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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