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 공모를 통해 접수된 125건 가운데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은 19건의 초상화와 이성윤 공신교서 및 관련 유물 1건 등 모두 20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소수 연구자들에게만 알려져 있거나, 이번에 처음 확인된 초상화가 다수 포함돼 주목된다. 일반에 처음 공개된 것들로는 이성윤, 이시방, 황현, 박문수, 채제공의 초상과 유숙 초상 및 관련 교지 등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중 특히 영조가 즉위하기 전에 제작된 '연잉군 초상'과 강화도령으로 잘 알려진 철종의 어진이 주목된다"며 "두 초상화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하던 도중 비록 화면의 1/3 가량이 소실되긴 했지만 화격이 뛰어나며, 현재 어진이 극히 소수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어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초상화를 보관하던 함(函), 관련 유물 등을 함께 조사함으로써 초상화를 둘러싼 복합적인 양상을 함께 살펴봤다는 점에서 기존의 초상화 연구를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19건 이외에도 별도로 16건의 초상화에 대해 보물예고 추가 및 보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16건의 초상에 대해서는 10월 문화재위원회에서 추가로 지정예고 대상을 검토하고, 12월에 일괄적으로 문화재로 지정할 전망이다.
다음은 이번에 보물지정 예고된 19건의 초상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