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 변주곡'이라는 제목의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현대미술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한다'는 취지 아래 '아시아'를 기본 주제로 삼고 있다.
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김홍희 씨는 "90년대 이후 변화와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는 '변화' 자체가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며 '열풍 변주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127명의 작가들과 함께"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에는 총 32개국 127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주최 측은 "특히 아시아를 주제로 한 만큼 한국작가를 포함해 57명에 이르는 아시아 작가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크게 두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5개의 전시관 중 1, 2관 그리고 3관 중 일부는 '첫 장_뿌리를 찾아서 : 아시아 이야기 펼치다'라는 주제 아래 작품이 전시됐다. 황인기, 이우환, 미와 야나기 등의 작가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 작가들이 주로 참여했다.
현대미술 속에 나타나는 '아시아 정신'의 뿌리를 추적한다는 취지의 이 전시는 신화, 풍경, 정신 등 아시아적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과 사진, 사물 등을 통해 아시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한 3, 4, 5관에서는 '마지막 장_길을 찾아서 : 세계 도시 다시 그리다'라는 주제 아래 세계의 여러 도시들의 도시 공동체 및 시민, 일상과의 관계, 공통적 경험과 사회문제 등에 대한 참여작가들의 모색 결과가 선보인다.
참여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사전에 진행했던 협동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를 선보이는 이 전시에서는 결과물로서의 창작품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작품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참여하며 즐기는 65일간의 축제"
이번 비엔날레에서 이전과 달리 가장 색다르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제3섹터_시민프로그램 : 140만의 불꽃'이다.
'140만'은 광주의 인구를 뜻한다. 광주 시민들의 직접참여와 출품 등으로 65일간 축제와 미술마당 같은 분위기 속의 광주를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축제와 이벤트로 구성된 '열린 비엔날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시민비엔날레인 '광주별곡', 공모기획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 전시 '미술오케스트라' 등이다.
그 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 76명의 광주 시민들이 지난 7월부터 창작활동을 벌여 꾸민 '광주별곡'은 특히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탯자리 별곡', '내삶 별곡', '우리집 별곡', '동네 별곡', '무등산 별곡' 등 5개의 주제로 광주, 그리고 자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설치와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열린 비엔날레'는 △창작공예, 자전거꾸미기, 퍼즐맞추기 등을 진행하는 '빛가든'(전기간) △젊은 미술인들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열린 아트마켓'(10월 1~7일) △사진, 판화 등 미술작업을 체험하는 '미술 놀이터'(10월 10일~11월 5일) △광주, 전남지역 공연예술단체 및 생활아트 동호회가 참여하는 '생활아트전시'(전기간) △비엔날레 일대 게릴라공연인 '프린지 공연'(9월 8일~10월 8일) 등으로 구성된다.
2006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gb.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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