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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사랑의 찬가 Éloge de 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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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사랑의 찬가 Éloge de l'amour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브루노 퍼즐루, 세실 캠프, 잔 다비, 프랑시스 버니 수입,배급 유레카 픽쳐스 |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7분 | 2001년 | 상영관 씨네큐브 <사랑의 찬가>는 현대 관객들에게 있어 장 뤽 고다르 영화에 대한 입문서와 같은 영화다. 기존 영화형식의 파괴와 복잡한 관념의 세계가 펼쳐지는 등 불친절한 고다르 화법은 여전하지만, <사랑의 찬가>는 그저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영화다. 평생을 영화 본연의 예술성만을 탐구한 고다르는 이번에도 이미지와 사운드만으로 영화의 주제인 '사랑'과 '인생', '역사'를 직조해 나간다.
사랑의 찬가 Éloge de l'amour ⓒ프레시안무비
영화감독 에드가(브루노 퍼즐루)는 사랑의 네 순간을 그린 <사랑의 찬가>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영화에는 청년, 중년, 노년의 눈을 통해 만남, 열정, 이별 그리고 화해의 순간이 담겨질 예정이다. 여주인공역을 찾던 에드가는 어느 날 베르타(세실 캠프)라는 여인을 만난다. 사실 에드가와 베르타는 3년 전 이미 만났었던 사이. 그러나 에드가는 베르타를 기억하지 못하고 영화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르타는 에드가가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였던 노부부를 찾아갔다가 만나게 된 노부부의 손녀딸. 그녀의 조부모는 자신들의 경험담을 사려는 할리우드의 한 영화제작사와 막 계약을 할 참이었다. 바랜 흑백화면의 현실과 달리 과거는 찬란한 빛으로 반짝인다. <사랑의 찬가>의 에드가는 장 뤽 고다르 자신이다. 고다르는 영화를 만드는 에드가를 통해 '영화 만들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하고 실험한다. <사랑의 찬가>를 통해 고다르는 형이상학적 대사, 이야기 해체, 시각적 아름다움 등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초기 작품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찬가>는 영화 속으로 지독하게 파고든 고다르의 영화적 신념과 인생의 철학이 비로소 하나의 원형을 이루어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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