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배우' 박중훈이 이번에는 라디오의 스타가 되어 돌아온다. <왕의 남자>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라디오 스타>에서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왕년의 록가수로 변신한 것. 영화의 주제곡 '비와 당신'도 직접 불렀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라디오 스타>의 제작보고회에서 박중훈을 만났다.
이런 자리 나와서 사진 찍는 것도 이제는 귀찮겠다.
아니다. 나는 사진 기자들을 제일 좋아한다. (웃음)
영화를 다 찍고 난 소감은?
한번 더 찍었으면 좋겠다.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이번 영화 찍으면서 워낙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그렇다. 이런 느낌이 영화에 잘 묻어 나와야 할 텐데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실제로 라디오 DJ를 해본 적이 있나?
87년도와 90년도에 각각 1년씩 해봤다. 그 때 디제이 하면서 옆에 있는 친구와 커피 한잔, 맥주 한잔 하면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편안히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었다. 라디오라는 게 참 여유가 있는 매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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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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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이제 한참 선배급이다.
안성기 선배가 있는데..그래도 우리 둘 모두 작품마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한다. 축구할 때 주장이라고 그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랑 다르게 뛰나, 다 똑같이 공 쫓아 열심히 뛰는 거지. 그거랑 마찬가지다.
안성기와 7년 만에 같이 나온다.
내가 안성기 선배가 나온 영화를 처음 본 게 <적도의 꽃>이었다. 그 때는 이름만 보고 대단한 에로배우인 줄 알았다. 영화계에서 만나 선후배로 지낸 지가 20년이다. 이번 영화는 안성기 선배나 나나 둘다 딱 맞는 역할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준익 감독하고 해보니까 어떻던가?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르는 사인데, 한 마디로 '양질의 인간'이다.(웃음) 안성기 선배도 그렇고. 두 '양질의 인간'이 만나니 그것도 시너지 효과가 생기더라. <라디오 스타>가 바로 그렇게 양질에 양질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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