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책임은 대통령"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1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14.6%, 부정평가는 75.4%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가 6.0%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5%포인트가 상승한 결과다.
연구소는 "바다이야기 등 성인용 게임에 대한 권력 게이트설 등으로 인해 전국적인 지지도 하락을 보였다"며 "도박정국에 대한 국민여론은 최종 책임을 대통령에게 귀착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4.9%로 11.7%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세 배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지방선거 이후 12.0%로 최악을 기록했던 때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연구소는 이 역시 "도박 정국으로 인한 최악의 침체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무당파 층은 무려 40.5%에 달했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13.0%포인트 상승한 것. 연구소는 "각종 게이트 관련 정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 등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성인오락실 폐지해야" 78.2%
성인오락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상품권 등 정책 수립의 문제"가 34.3%로 가장 많이 손꼽혔다. "심의, 단속 등 관리의 문제" 25.9%, "한탕주의에 빠져 있는 이용자" 25.4%, "변칙으로 운영하는 사업자" 12.6% 순이었다.
연구소는 "정책 수립의 문제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입법에 관여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향후 성인오락실 대책과 관련해선 "성인용 오락실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8.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탈세 방지와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은 20.9%에 그쳤다.
한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경제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11.0%에 불과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37.4%, "별 변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50.2%였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9일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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