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iHQ가 지난 30일 영화제작사 청어람을 인수했다. iHQ는 지분 30%인 9600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청어람을 인수했으며 인수가격은 총 46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iHQ의 이번 청어람 인수로 국내 영화계의 지형도에 일정한 변화가 예상된다. 청어람은 국내 최대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의 제작사다. iHQ는 산하에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로 불리는 '싸이더스HQ'를 비롯해 투자배급사인 '아이 러브 시네마'와 제작사인 '아이 필름' 등을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얼굴없는 미녀>와 <데이지> 등을 제작, 배급해 왔다. 특히 전지현 정우성 등 국내 톱스타들을 다수 전속시키고 있어 국내 영화제작에 있어 막강한 캐스팅 파워를 행사해 왔다.
청어람은 <효자동 이발사><작업의 정석> 등의 영화를 만들어 온 중견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 iHQ와 청어람의 이번 '합병'은 수개월 전부터 양측간에 은밀한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인 SKT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KT는 지난 해 iHQ의 주식지분 35% 가량을 185억원에 인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된 상태로 신규사업인 IPTV 등을 앞두고 컨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SKT가 iHQ를 앞세워 청어람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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