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CGV용산과 부산 CGV 서면에서 'CJ 중국영화제'가 열린다. 더욱이 이번 영화제는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중국 극장산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정부 기관인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광전총국)의 주최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CGV와 메가박스의 중국 진출 경쟁적으로 이어져 멀티플렉스 CJ CGV와 메가박스는 올해 경쟁적으로 중국 극장 산업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J CGV와 메가박스는 국내 복합상영관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멀티플렉스 업체.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도 두 업체는 중국 내 한국영화 배급 및 케이블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여오고 있던 터였다. 메가박스는 오는 12월에 중국 베이징시 중관촌에 1700석 규모의 8개관 극장을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베이징에 2개 극장을 개관하겠다고 발표했다. 메가박스가 중국 베이징을 기점으로 삼았다면 CJ는 상하이를 공략한다. CJ CGV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필름그룹(SFG)과 손잡고 멀티플렉스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상하이 다닝에 905석, 6개관 규모의 '상영(上影) CGV' 개관을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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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중국영화제 포스터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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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와 손잡은 SFG는 중국의 방송 및 전파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기관 광전총국 산하 국유영화엔터테인먼트 그룹의 계열사. 광전총국이 CJ중국영화제를 주최하게 된 배경에는 다름 아닌 CJ CGV와 SFG의 합작이 깔려 있는 것.
. CJ영화제, CGV 중국 진출의 후광 입어 이번 영화제의 면면에서 광전총국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확인할 수 있다. 'CJ중국영화제'는 올해 첫 행사인 만큼 총 20편의 중국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CJ CGV는 그러나, 중국영화 역사 100년사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엄선된 이번 영화제 상영작 프로그램에 프린트가 한 벌밖에 없는 중국 국보급 영화를 비롯해 중국에서도 희귀작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여러 편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20편의 상영작은 100년의 중국영화 역사를 모두 5개의 시대로 분류해 그 대표작을 추려 선정된 영화들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부터 문화혁명까지 ▲문화혁명 이후 경제개혁개방시기 ▲중국영화 산업화의 태동기 ▲최신중국상업영화 등 총 5개 시대의 대표작을 선정하기까지는 역시 광전총국과 중국의 나비픽처스, 포르티시모(Fortissimo)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광전총국장 '통깡'과 중국전영합작제편공사 대표 '라페이캉'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극장 시장은 13억 인구에 비해 스크린 수가 턱없이 모자라 앞으로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해 국내 영화관계자 누구나 '군침'을 흘리고 있을 정도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의 중국 진출을 통해 중국과의 문화교류도 더 활발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 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CJ중국영화제'는 그 신호탄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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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수교 15주년을 기리는 차원에서 열리기도 하는 이번 'CJ영화제'는 서울 CGV용산에서 9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CGV서면에서 9월 4일부터 6일까지 계속된다. <사라진 총>(2002)과 <우리 둘>(2005)을 각각 서울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이발사>(2006)를 부산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9월 1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광전총국장 '통깡'과 중국전영합작제편공사 대표 '하페이캉'을 비롯 <사라진 총>의 '루추안' 감독, <우리 둘>의 '마리원' 감독, <스탠드 업!>(1992)의 '황지신엔' 감독, <이발사>의 주인공으로 '중국의 장동건'이라 불리는 인기배우 '천 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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