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프레시안무비 | |
갱스터 영화의 모든 것 1930년대 세계 경제 대공황의 혼돈 속에서 잉태된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는 1940년대까지 짧지만 빛나는 전성기를 누렸다. 갱스터 영화는 무정부주의와 비도덕적인 인물들을 내세우며 장기적인 불황과 무력한 정부, 실업으로 인한 절망의 시대를 그려갔다. 1930년대를 풍미했던 갱스터 영화는 40년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소멸하기 시작했다. 갱스터 영화가 이렇게 빠른 기간에 쇠퇴한 배경에는 이 장르의 영화들이 갱스터를 영웅으로 묘사하고 반사회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가한 각종의 압력과 검열, 제재때문. 그러나 갱스터 영화는 범죄스릴러물과 도시 누아르 등으로 변주되면서 현대 영화에까지 지속됐다. 갱스터 영화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장르적 특징들은 1930년대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들에서 발견된다. 사실 이 시기 영화들이 갱스터 영화의 모든 영화적 형식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은 도시의 밤과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물들, 영화의 음울한 분위기, 저열한 세계의 폭력과 파멸 등 내용과 스타일 면에서 완벽한 원형을 이뤘다. 이후의 갱스터 영화들은 이 영화들을 다시 한번 되풀이하거나 변형시킨 것일 뿐이었다. 그러한 1930년대 갱스터 영화의 원전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은 <작은 시저>(1930)와 <공공의 적>, <스카페이스>. 이중 '할리우드 갱스터 액션영화제'에서는 <공공의 적>과 <스카페이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윌리엄 웰만 감독의 <공공의 적>은 뒷골목 어린 소년이 금주법 시대를 살아가며 거리의 두목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실제 갱들을 모델로 삼고 그들의 은밀한 뒷거래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당시 화제를 모았었다. <공공의 적>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필름상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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