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극장가에 화려한 도박판이 펼쳐진다. 전문 화투 도박꾼들의 파란만장한 승부세계를 그린 영화 <타짜>가 개봉하는 것. '타짜'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도박사를 일컫는 이 세계 은어. <타짜>는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8월 2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타짜>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김혜수를 장성란 기자가 만나고 돌아왔다.
오늘 영화의 메이킹 필름과 본 예고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신도 영화를 처음 봤을텐데 소감은?
내가 봐도 재밌다.너무.(웃음)
실제 타짜들은 어떻게 생겼던가?
만나기 전에 막연하게 선입견이 있었는데 만나보니 의외로 인상이 순해서 놀랐다. 일부러 악수를 해봤는데 손만큼은 거칠고 두껍더라. 그러다 화투 기술을 보여주는데 너무 신기해서 꼭 마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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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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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팜므파탈, 악역이다.
팜므파탈, 악역 맞다. 하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가 '이 여자가 과연 나쁜가?' 한번쯤 생각할 수 있게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연약하게 연기하려고 애썼다. 그런 악녀 봤나?
예고편에서조차 치마 아래로 속옷이 보이는 장면이 있다. 본편에서는 더 많은가?
평경장(백윤식)과 정마담(김혜수)이 짜고 상대편을 교란시키기 위해 수를 쓰는 장면이다. 촬영 때는 일부러 눈에 띄라고 파란색 원피스에 자주색 커다란 '아줌마' 팬티를 입었다. 극중의 정마담은 그런 일을 거리낄 성격이 아니다.
이제 화투는 좀 치나?
정마담은 타짜가 아니라 도박판을 '설계'하는 역할이라 다른 배우들처럼 전문적으로 화투를 배우거나 연습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화투를 치는 장면이 조금 나와서 연습은 조금 했는데 아직 패를 읽거나 볼 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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