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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사랑하니까, 괜찮아

감독 곽지균 | 출연 지현우, 임정은, 정애리, 정한용 제작,배급 ㈜유비다임씨앤필름 CJ엔터네인먼트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05분 | 2006년 상영관 CGV강변11 <청춘>(2000)으로 21세기 '청춘'들과 돌아왔던 곽지균 감독이 6년만에 다시 한번 청춘영화를 내놓았다. <겨울 나그네>(1986), <그 후로도 오랫동안>(1989), <젊은 날의 초상>(1990)을 연출했던 곽지균 감독의 신작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어린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곽지균 식 멜로물이다. 가무에 뛰어난데다 잘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민혁(지현우). 언제나 여자들이 따르는 민혁은 여자화장실이 만원이라며 남자 화장실로 찾아온 미현(임정은)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 후로 미현의 마음을 얻기 위한 민혁의 전 방위 공세가 이어진다. 하지만 완치 가능성이 낮은 병에 걸린 미현은 어느 날 민혁을 떠나버린다. 그리고 2년 뒤, 민혁 앞에 미현이 다시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프레시안무비
청춘의 사랑를 소재로 한 멜로영화 전문감독으로 불려졌던 곽지균 감독은 이번에도 멜로물을 선보인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 우울한 청춘의 초상과 달리 그의 2000년대 청춘들은 밝고 명랑하다는 것. 과거 청춘들이 좌절된 영혼, 정체성으로 고민했다면 이번 영화의 청춘들은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사랑하니까, 괜찮아>에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스무 살 청춘들이 등장한다. 비정한 세상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의 순도 높은 사랑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에서도 화사하게 빛난다. 8, 90년대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렸던 곽지균 감독은 세월의 변화에 맞게 통통 튀는 사랑을 내세운다.문제는 신세대들의 사랑법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우연은 필연을 만들어 운명이 되는 멜로 드라마의 전형적인 공식은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다.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절절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 21세기 킹카와 퀸카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쿨한 아이들, 민혁과 미현은 서로 앞에만 서면 한없이 신파적 캐릭터로 변한다. 운명만을 부르짖고 눈물만 흘리는 두 주인공에게서 현실성은 물론, 보편적 정서 또한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젊은 연인을 연기한 신인 배우, 지현우와 임정은은 이번 영화에서 무난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지현우는 전형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던 민혁이라는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두 배우의 발견이 <청춘>을 통해 김래원과 배두나의 배우로서의 기량을 끄집어낸 바 있는 곽지균 감독의 이번 성과라면 성과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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