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
원작만화 <다세포 소녀>는 봤나? 만화 <다세포 소녀>를 읽었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캐릭터와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엔가는 문득 만화 속 이야기들이 떠올라 웃게 되더라. 아마도 이 만화의 매력은 그게 아닌가 싶다. 그저 가볍게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 캐릭터를 내가 맡는다는 생각을 하자 금세 걱정부터 앞섰다. 하긴 원조교제를 부업으로 삼는 캐릭터가 쉽지 않았겠다. 물론 캐릭터가 워낙 파격적이다 보니 민망한 마음도 들었다. 뭐가 그리 민망했나? 원조교제를 위해 나이 많은 아저씨들과 자꾸 만나야 하니까. '가난 소녀'의 원조교제는 결국 불순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묘하지 않던가. 자꾸 실없이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NG를 많이 냈다.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발성이나, 감정표현 등 내 연기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아직 더 많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내 연기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딘가 항상 부족한 것 같고. 근데 이런 마음이 언제까지 계속 들까? 다른 선배 연기자들은 어땠는지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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