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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괴력, 일본에서도 발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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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괴력, 일본에서도 발휘될까?

[이슈 인 시네마] 영화 <괴물> 현해탄 건너 일본 진출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괴물>이 그 기세를 몰아 일본에 상륙하고 있다. 9월 2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괴수영화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괴물>의 흥행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두 나라 영화계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7월 31일, 도쿄 중심가의 한 호텔에서 영화 <괴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 출연진 대다수가 참석한 이날 회견에는 무려 500여명의 일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봉준호 감독에게 한국에서 낯선 장르인 괴수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펼치는 분위기. 기자회견 직후인 이튿날, 일본의 각 언론은 <괴물>의 일본 상륙을 일제히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일간지들은 "<괴물>이 '괴수대국'인 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영화가 "현재 한국에서 역대 최단시간 5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에서 열린 <괴물>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들 ⓒ청어람
. '한국형' 괴수영화의 등장 칸에서 쏟아진 호평과 함께 한국에서의 '대박' 흥행이 이어짐에 따라 <괴물>에 대한 일본 내 관심과 기대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의 대형극장 가운데 하나인 '유나이티드 시네마'의 경우 개봉 한 달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괴물>의 포스터를 전시해 놓고 있는 상태. <괴물>을 본 영화관계자들의 평가도 대부분 호의적이다. 신흥 메이저로 불리는 '가도카와'의 마케팅 이사 칸노 유스케 씨는 "영화 속 괴물의 모습은 할리우드와 일본에선 절대 태어날 수 없는 캐릭터" 라고 말했으며 닛칸 스포츠의 한 관계자 역시 "<괴물>은 단순한 괴수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를 세계에 크게 알릴 수 있는 저력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일본언론들은 일제히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내 영화전문사이트 '에이가닷컴'의 경우 봉준호 감독을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와 같은 등급의 감독으로 비유했을 정도다. 봉준호 감독은 이미 전작인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매니아 층으로부터 탄탄한 지지를 받아 왔다.
이날 회견에는 500여명의 일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렸다. ⓒ청어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이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영화의 개봉시점이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수퍼맨 리턴즈>와 <엑스맨3>와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내 한류의 급속한 몰락도 영화의 흥행을 다소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한국적'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괴물>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선보이는 <괴물>은 개봉초기 25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괴물>이 과연 제2의 한류 바람을 만들어 낼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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