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도중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맞아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건설노조원 하중근(46) 씨가 1일 새벽 숨을 거뒀다.
하 씨는 지난달 16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열린 건설노조 집회 도중 머리에 중상을 입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17일간 약물투여와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이어 오던 중 끝내 1일 오전 2시 55분께 사망한 것.
현재 하 씨의 시신은 포항 동국대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하중근 씨는 공권력에 의해서 타살된 것"이라며 "관련 책임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하 씨의 사망과 관련해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 등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방패로 하중근 씨의 머리를 가격해 일어난 사고로 결론 내렸다"며 "하 씨가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중 방패 날에 후두부를 찍혀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