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루스 체인지>는 순식간에 전 세계 인터넷을 잠식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웹 망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81분짜리 다큐멘터리가 던진 음모의 불씨는 점점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 문제적 동영상의 확산 경로는 인터넷 2005년 11월 독립영화제작자 딜런 에이버리가 제작한 <루스 체인지>(2판)는 폭스TV 뉴스가 특집으로 방영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의혹의 불씨는 금새 인터넷에 옮겨 붙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은 동영상 확산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루스 체인지>의 파급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것은 동영상을 만든 에이버리가 의도했던 것이기도 하다. 제작 당시부터 무차별적인 동영상 전파를 계획했던 에이버리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다. 방송과 달리 인터넷으로 옮겨진 동영상은 누구든 손쉽게 접할 수 있다. 2006년 6월부터 <루스 체인지>는 구글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게시판과 블로그로 동영상을 실어 날랐다. 한국어 자막을 입힌 동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정보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눠라. 이를 퍼트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상영회든 뭐든 다 해라!" 이는 <루스 체인지>의 엔딩 내래이션이기도 하다. <루스 체인지>의 음모론은 이후 세계 각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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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체인지 ⓒ프레시안무비 |
설마.. 혹시..하는 의혹에 들끓는 인터넷 <루스 체인지>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진실여부를 떠나 전문가들의 분석과 문건으로 설득력을 획득한 동영상은 네티즌들의 논쟁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은 관련 게시판마다 줄줄이 달린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blitz의 한 네티즌은 "음모론을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이 동영상은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대중을 설득한다"라고 말했고, 아이디 topsaga라는 네티즌은 "빌딩이 무너 내리기 전에 밑에서 먼저 차례대로 폭발하는 빌딩의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루스 체인지>가 의혹 제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누락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반박의 댓글도 적지 않다. 아이디 greengalaxy라는 네티즌은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며 동영상의 주장에 오히려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관람한 네티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일단 한 번 보라'는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루스 체인지>의 9.11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새로운 시각은 9.11 음모론을 담은 어떤 책과 영화보다 흥미롭다는 지적이다. 반면, <루스 체인지>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오히려 잠잠한 편이다. 동영상을 관람한 미국인들은 몇몇 사이트를 통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지만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현재까지 다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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