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18일 오후 시너스 명동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 마법에 빠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시너스 명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정유성 조직위원장을 비롯해서 김종현 집행위원장과 최윤희 프로그래머, 그리고 올해부터 이 영화제를 후원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문국주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정유성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은 생물적 나이의 개념이 아니라 영혼의 개념이다. 현재 산적한 여러 교육문제에 청소년들의 영혼이 잠식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활발히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특별섹션의 주제는 '아름다운 민주주의'. 청소년영화제가 신나는 축제임과 동시에 진지하고 교육적인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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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기자회견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올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는 경쟁작 40편을 포함해 34개국 7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교육적인 영화제로 꾸미는 만큼 1회부터 진행해 온 '국제 영상미디어 교육포럼'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 독일 아이히쉬테트 (Eichstaett) 대학교의 엘리자베스 랭크 강연이 예정돼 있다. 남양주종합촬영소와 서울유스호스텔에서는 영화제 캠프가 열린다.
. 개막작은 아일랜드作 <미키보와> 개막작으로는 아일랜드 감독 테리 로안의 <미키보와> 가 선정됐으며 주요 상영작으로는 <아빠에게 들켰어요>와 <도둑의 왕> 등이 뽑혔다.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루시>와 <미녀와 나쁜 녀석>을, <조용한 사랑>과 <한 여름의 비명> 등이 추천목록에 올랐다. 최윤희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세네갈,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작품이 출품된 단편 부문에서는 재능과 독창성, 실험성과 재미 등이 골고루 어우러진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고. 이번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의 참여다. 특별섹션 부문 '아름다운 민주주의'에서는 사전제작지원 된 영화 14편이 상영된다. 기념사업회의 문국주 상임이사는 "민주주의가 어려운 주제이긴 하지만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해 있는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고 익숙하게 민주주의를 접하길 바란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영화제 측은 더 많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3일부터 6일까지 난타공연과 힙합공연, 중 고교 동아리들의 장기자랑과 페인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국제청소년영화제작캠프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8월 2일 6시 서울 종로의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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