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與지도부, 당 밖 대선후보 유인 방안 추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與지도부, 당 밖 대선후보 유인 방안 추진

대권경선 '국민참여경선제' 도입…기간당원제 손질

열린우리당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 당 밖 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을 당원이 아닌 국민들이 참여해 선출하는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외부 인사들의 참여 의지를 높이자는 취지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간당원제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반(反) 한나라 전선 구축 노림수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는 13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당장 내년 대선후보 경선 때 어떻게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대선후보들에게 당의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국민참여 경선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각종 공직후보 선출에 기간당원이 30% 이상 참여하도록 의무화한 현 당헌당규를 개정해 100% 일반 국민들이 대권 후보를 선출토록 하자는 것. 당내 조직력이 전무한 당 밖의 명망가들이 적극적으로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핵심 당직자는 "10만 명의 당원에 의해 선출되는 후보보다 100만 명의 국민이 참여해 선출되는 후보가 더 경쟁력을 갖는 것 아니냐"면서 "당직은 당원이 선출하는 것이 맞지만 공직은 국민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고건 전 총리 등 당 밖의 외부인사들을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하는 동시에 경선 흥행을 통해 대권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현재로선 당 내에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기간당원제를 개선하는 문제는 대선 후보를 뽑는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기존 후보들의 장악력이 강한 기간당원들이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면 누가 우리당에 들어오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2002년에 '노무현 신드롬'을 만들었던 국민경선제를 되살려 적용하기 위해선 기간당원제의 대폭적인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당이 창당 때부터 정치실험으로 추진한 기간당원제는 당비대납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종이당원' 논란을 양산했고, 민심과 괴리된 후보자가 선출되는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 '폐지론' 내지는 '대폭 수정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이강철 전 정무특보는 "월 4만 원만 내면 기간당원 20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폐해를 지적했고, 김근태 의장도 지난 9일 취임 1개월 기자회견에서 "기간당원제의 방향과 지향은 옳지만 우리 여건과 수준에서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다"며 "7~8월 중에 재정비하겠다"고 말했었다.
  
  일단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내 양대 계파인 정동영계, 김근태계 모두 기간당원제 손질의 불가피성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제도 수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숱한 논란 속에도 현 제도의 유지 입장을 고수했던 참여정치실천연구회 역시 5.31 지방선거 참패 후 "기간당원제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한 발 물러선 상태다.
  
  그러나 기간당원제 재정비 방향이 전면 폐지가 될지, 일부 수정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전면폐지의 경우 '진성당원 육성'이라는 대전제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돼 현재로선 공직선출권 등을 부분 수정하는 선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