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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부천으로 간다

[FILM FESTIVAL] 제10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베스트 10편

열돌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3일부터 열흘간, '판타스틱' 영화 세상을 펼친다. 35개국 251편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부천에서 과연 어떤 영화들을 봐야할까. 올해 영화제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를 필두로 한 공포영화부터 프리츠 랑, 자크 타티, 신상옥 감독의 작품을 모아둔 특별전에 이르기까지 최신작과 고전영화를 고루 갖추어 놓고 있다. 모두 값진 작품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더욱 반짝이는 작품들, 올해 부천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열편의 영화를 모았다. 이번 부천영화제는 7월 22일까지,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과 복사골 문화센터를 비롯한 부천 각지에서 펼쳐진다. 감독 전계수 | 대한민국 | 2006년 | 110분
그들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삼거리 극장>은 낮에는 삼거리 극장 직원이지만 밤이 되면 유령으로 변해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치는 혼령들의 이야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뮤지컬 판타지인 <삼거리 극장>은 쿵짝쿵짝 흥겨운 리듬과 씰룩씰룩 즐거운 춤사위 사이에 점차 변화해가는 극장 문화를 덧입힌다. 공연, 연극, 미술,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키운 전계수 감독의 데뷔작으로 코믹, 호러, 뮤지컬이 완벽한 호흡으로 뒤엉킨 작품.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다. 감독 안더스 토마스 옌센 | 덴마크 | 2005년 | 94분
중년의 신나치주의자 아담은 시골 교회에서 봉사 활동을 해야 하는 신세다. 세상에 대해 온통 적대감에 휩싸인 아담에게 신부 이반은 하나의 목표를 세워 그것을 향해 매진해볼 것을 권유한다. 아담이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은 애플파이를 굽기. 그러나 아담은 파이를 굽기 전, 교회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를 먼저 챙겨야 할 판이다. 짐짓 심각한 이야기로 보이나 <아담스 애플>은 즐거운 코미디영화다. 단편 <선거일 밤>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덴마크 안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은 <아담스 애플>를 통해 편안한 미소를 선사한다. 올해 브뤼셀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휩쓸었다. . 감독 야마구치 유다이, 야마모토 준이치 | 일본 | 2005년 | 90분
공장에서 일하며 친구도 없이 쓸쓸히 사는 요지. 그런 그는 어느 날, 강 건너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사치코에게 사랑을 느낀다. 한편 지구 곳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생물체들이 사람 몸에 기생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들이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지배한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괴물 '네크로보그'는 생존을 위해 서로를 살육하기에 이른다. <지옥갑자원><만타가로 단막극>의 야마구치 유다이가 신성 야마모토 준이치와 손잡고 만든 스플래터 히어로 액션 무비다.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은 직접 부천을 방문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 감독 매튜 바니 외 6명 | 미국, 유럽 | 2006년 | 115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포르노그라피를 만날 수 있는 시대. 사진, 영화, 멀티미디어 아트 등 현대 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현대 예술가 7명이 '포르노'와 현대 예술의 관계를 짚어본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인 만큼 <디스트릭티드: 제한해제>는 다양한 방식, 다양한 시선으로 포르노와 근접 조우하고 있다. 참여 예술인들 모두 쟁쟁하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매튜 바니, 사진 작가 래리 클라크, <데몰리션 맨>의 감독 마르코 브람발라가 참여했고, <돌이킬 수 없는><아이 스탠드 얼론> 등의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가스파 노에 감독도 동참해 독특한 영상 미학을 선보인다. .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미이케 다카시 외 | 미국, 일본 | 2006년
현대 호러영화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가늠해볼 수 있는 공포영화 13종 세트. 제작자 믹 개리스가 세계 호러영화계를 이끌어가는 13명 감독들을 불러 모아, 지난 1년 동안 13편의 공포영화로 묶어냈다. 현존하는 최고의 호러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의 <제니퍼>(사진), 시리즈 제작자인 믹 개리스가 연출한 <초콜렛>, 조 단테가 그린 이라크 전쟁과 좀비의 기묘한 조합 <병사들의 귀환>, <이치 더 킬러>의 잔혹 영상을 이어받은 미이케 다카시의 <임프린트> 등 어느 하나 놓치기 아쉬운, 호러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감독 이시이 테루오 | 일본 | 1969년 | 99분
일본 컬트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시이 테루오 감독. <공포기형인간>은 그의 컬트적 성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시이 테루오가 '컬트'의 별칭을 달게 된 건 1968년 만든 영화, <도쿠가와 여인의 계보>가 갖고 있는 '이상성애異常性愛'적 표현 탓이 크다. <공포기형인간> 역시 이러한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영화로 신체에 대한 모욕과 잦은 속어 사용, 파격적인 화면을 선보인다. 충격에 가까운 영상 탓에 일본에서는 아직 DVD로도 담아내지 못했다고. 문제적 영화 <공포기형인간>을 온전한 형태의 필름으로 만날 기회, 부천을 건너뛰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 감독 왕우 | 홍콩 | 1970년 | 85분
'외팔이 사나이' 왕우가 온다. <용호의 결투>는 장철을 떠난 왕우가 쇼브라더스에서 만든 첫 번째 주연작이자 연출작. 왕우는 <용호의 결투>에서 '검술'을 버리고 주먹으로 액션을 버무린다. 찰싹 찰싹 부딪히는 맨손 액션이 주가 되는 '권격' 영화의 효시이며, 마카로니 웨스턴을 홍콩 식으로 조리해낸 영화다. 이후 나온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이소룡 주연의 <정무문>은 권격 영화로서 <용호의 결투>와 맥을 같이 하는 작품들. 액션 스타 왕우를 직접 만날 기회도 마련된다. 왕우는 부천을 직접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감독 자크 타티 | 프랑스 | 1953년 | 114분
유난히 고전영화를 푸짐하게 챙긴 올해 부천영화제의 고전 가운데 고전. 슬랩스틱 코미디와 모더니즘 영화 미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윌로씨의 휴가>는 자크 타티의 대표작이다. 휴가철 브루타뉴 해변은 휴양객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중산층이 대부분인 이곳의 휴가는 활기보단 권태로움이 짙다. 그 속에 큰 키에 뻣뻣한 몸동작을 자랑하는 우리의 윌로씨가 섞여 있다. <윌로씨의 휴가>는 해변을 거닐고 있는 윌로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그마한 소동들을 아기자기하고 엉뚱한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마임을 기반으로 한 윌로씨의 엉뚱한 슬랩스틱 몸동작이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작품. . 감독 마르틴 쿨호벤 | 네덜란드 | 2005년 | 83분
올해 부천영화제는 '환상과 모험' 못지않게 '사랑'에 관심을 기울인다. 마르틴 쿨호벤 감독의 <보니와 코끼리>는 '사랑'에 초점을 맞춘 영화. 사랑 중에서도 가족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그린다. 꼬마 숙녀 보니는 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에 엄마의 조울증은 더욱 깊어지고, 가족을 갖고 싶은 보니는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른다. 그런 이들 앞에 예상을 뒤덮는 '가족'이 생긴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눈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따뜻하고 행복한 작품이다. . 감독 프리츠 랑 | 독일 | 1927년 | 123분
토키 발명 이전, 무성영화들은 영화를 상영할 때 현장에서 음악을 연주해 소리를 입혔다. 스크린으로 돌아가는 영상에 맞춰 소리가 입혀지는 '진귀한 경험'이 부천에서 재현된다.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츠 랑의 작품들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 <메트로폴리스>는 빛과 그림자의 강한 대비를 통해 '계급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음울하고 차가운 미래의 거대도시, 인간을 닮은 로봇과 사악한 과학자, 그리고 진실을 쫓는 주인공이 교차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메트로폴리스>는 훗날 SF영화의 모범으로 뽑힌 프리츠 랑의 대표작. 이번 상영에서는 그룹 'Rainysun'의 보컬로 활동 중인 정차식이 소리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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