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9일 오전 외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에는 검사 4명과 수사관 30여 명 등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오전 8시 45분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주된 압수수색 장소인 은행장실, 재무기획실 등 매각과 관련된 부서에 대해서는 은행 관계자 및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만 외환은행이 현재 영업 중임을 감안해 은행의 중앙 서버 등 영업에 지장을 주는 자료에 대해서는 영업이 마감되는 오후 5시 이후에 압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압수수색이 실시되는 동안 건물 밖에서는 외환은행 노조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거래를 하던 외환은행 한남동 지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며 이 전 부총리, 이강원 전 외환은행 행장 등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인물들의 계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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