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악담'이 다시 나왔다. 21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신임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은 국민의 신뢰를 전혀 못 얻는 정권인데 누가 지지해서 18%의 지지율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지지한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한 정권이 계속하는 것은 독재다. 이번에는 갈아보자, 바꿔보자, 못살겠다는 말이 나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도 "노 대통령과 이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큰 기대를 안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하고 있는 것 같다. 참 불행하다"고 말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재오 원내대표도 내가 공천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명박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발탁한 인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공산주의는 언제 무슨 일을 할지 몰라"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문제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북한에 쌀도 줬는데 북한 국민들은 다 죽어간다. 쌀은 100만 명이 넘는 군대로 다 간다. 공산주의는 믿을 수 없다. 언제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는 주면 줄수록 더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북한의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는데 적당히 하고 넘어가고 한나라당도 적당히 얘기하고 넘어갔다"며 "경제회담이니 각료급 회담이니 하면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회담이고 받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선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 데 이어 이회창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며, 최병렬 전 대표 등도 조만간 찾아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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