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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뽑힌 '독재자'가 언론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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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뽑힌 '독재자'가 언론에 위험

국제언론단체 보고…푸틴·차베스가 대표적

압도적인 대중지지 속에서 당선된 '민주독재자(democratator)'들이 정부의 언론통제에서 우려할 만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에 소재한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4일 밝혔다.
  
  비판적인 언론인의 입을 막아버리려는 정부의 언론탄압이 뚜렷한 방식에서 교묘한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엘 시몬 CPJ 상임이사는 이날 '2006년 언론에 대한 공격'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법을 이용해 언론을 통제, 협박, 검열하는 지도자 세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작년 11월 뉴스 진행자들이 "국가를 분열, 약화, 파괴시키려 한다"고 힐난하고, 푸틴 대통령이 7월 '저널리즘을 테러리즘과 동일시하는' 조치에 서명한 점을 문제 삼았다.
  
  시몬 이사는 국제사회로부터 정당성을 얻으려고 스스로를 민주국가로 포장할 수밖에 없는 압제 정부 하에서 언론자유와 인권이 일정 부분 신장한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민주독재자'의 수법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를 투옥시킨 지도자는 종종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합당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 국가는 기자를 투옥시키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터져나오기 앞서 석방하는 '회전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CPJ는 이와 관련, 보고서에서 "민주권력자들은 자유언론, 야당, 사법독립 등 민주주의의 퇴장을 묵인하면서 자신들의 내부에서 이를 제거하려 한다"고 개탄했다.
  
  한편 시몬 이사는 언론탄압국을 거론, "아직도 폭력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분명히 있다. 수십 명의 언론인이 감옥에 갇혀 있는 쿠바와 에리트레아도 그런 부류"이라고 겨냥했다.
  
  이라크전에 대해서는 "저항세력이 주기적으로 언론인을 겨냥하기 때문에 사망 언론인의 3분의 2가 전쟁행위가 아닌 살해로 죽었다"면서 이라크 미군에 의해 사망한 언론인 14명이 의도적인 표적이 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어느 죽음도 군 당국에 의해 합당한 조사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55명의 언론인이 업무와 직접 관련해 숨졌으며, 24개국에서 작년 12월1일 현재 전년도보다 늘어난 134명의 언론인이 투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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