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축구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호가 지난 23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중원싸움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승부를 거둔 이유를 '중원의 핵'인 박지성의 공백에서 찾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네갈 전에는 박지성에게 달콤한 휴식을 줬지만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는 박지성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독일 월드컵 이전, 국내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평가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
외신도 박지성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로이터>는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박지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해 벤치 워머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일축시킨 박지성은 이제 한국이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홈 이점으로 4강에 올랐던) 단순한 이변의 주인공이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내린 박지성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다. "빈 공간을 찾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지닌 박지성은 기존의 맨유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방식과 다른 그 무언가를 가져다 줬다. 그는 팀에 잘 융합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골도 넣어 자신감도 얻었을 것이다."
이 통신은 "수줍음을 많이 탔던 박지성은 그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했다. 박지성은 명문 클럽인 맨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팀 동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체격조건의 열세를 극복했다"며 박지성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는 한국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는 "히딩크의 4강 신화 이후 한국은 움베르투 코엘류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들은 모두 기대가 큰 한국 축구팬들과 비판적인 언론 때문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 뒤 부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핌 베어벡과 홍명보를 코칭스태프로 기용했고, 이런 그의 조치는 즉시 대표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뛰어난 전략가이자 엄격한 지도자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의 부서진 자신감을 즉시 되찾게 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빠른 템포의 압박축구를 부활시켰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아드보카트는 선수시절 부지런한 미드필더였다. 그는 199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8강에 올려 놓았고, 유로 2004에서는 4강행을 이끌었다"며 "그는 2006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머무를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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