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부분은 기자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사회적 위상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이 발행하는 월간지 <신문과방송>은 전국의 언론인 500명을 대상으로 '기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자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6.4%(482명)가 '영향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체별로는 방송사 기자들이 신문사나 통신사 기자들에 비해 기자의 영향력이 다소 큰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점 만점으로 했을 때의 평균이 방송사 기자는 3.44, 신문사와 통신사는 3.21이었다.
반면 '기자라는 직업이 이전에 비해 사회적 위상이 얼마나 변했나'는 질문에 '낮아진 편'과 '매우 낮아졌다'란 응답이 각각 63.2%, 14.0%였고 '높아졌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매체별로는 신문사(2.04)가 방송사(2.46)나 통신사(2.37) 기자보다 더 낮아졌다고 생각했으며 직급별로는 차장급(2.01), 연령대별로는 30대(2.04)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사회적 위상이 낮아진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0%는 '인터넷 발전과 대안언론의 등장'이라고 답했으며 25.4%는 '언론 신뢰도 추락'을 꼽았다.
'최근 1년 동안 취재나 기사작성과 관련해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79.2%가 '없다'고 답했으며 편집권의 독립 등을 위한 내적 자유가 회사 내에서 보장된다고 생각한 기자도 85.4%에 달했다.
업무량에 대해 67.4%가 '많다'고 답했으며 '매우 적다'는 전혀 없었고 '적은 편도 2.4%에 불과했다. 급여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56.6%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14.2%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직이나 전직에 대한 의향을 물은 결과 56.4%가 '없다'고 말했으나 42.6%는 '있다'고 답했고 이중 다른 언론사로 옮기고 싶다는 기자는 7.8%에 불과해 이직 희망자의 대부분이 언론 이외의 다른 분야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일부터 15일까지 언론재단이 발간한 언론인명록에 기재된 1만49명을 모집단으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다.
기자의식 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신문과방송>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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