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상영된 아트영화, 곧 비상업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한 <브로크백 마운틴>이 장기간의 상영을 끝내고 17일 오늘 종영된다. 지난 3월 1일, 이런 류의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전국 70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78일간의 장기 레이스를 밟아 온 <브로크백 마운틴>은 17일 현재까지 약 34만3000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약 한 달 전부터 스크린수가 대폭 감소해 2주 전부터는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 극장에서 단관 상영돼 왔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대만 출신의 할리우드 감독 이안의 최신작으로 지난 3월에 열린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음악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70년대 미국 서북부 와이오밍 주를 무대로 평원에서 카우보이로 살아가는 두 남자의 동성애를 그린 내용.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개봉에서나 국내 개봉에서나 일찌감치 일반 상업영화로서의 성공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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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프레시안무비 |
그러나 미국의 경우 단관 규모의 초기 개봉 이후 관객들의 빠른 입소문을 타고 미 전역의 극장으로 확대 개봉돼 박스오피스에서 상당 기간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국내에서의 흥행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세계적 열기를 반영하듯 비슷한 추이로 진행돼 왔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흥행은 아사 직전까지 몰려 있던 국내 비상업영화들에게 다소 숨통을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브로크백 마운틴>의 인기와 함께 <메종 드 히미코><스테이션 에이전트> 등 다른 비상업영화들도 흥행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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