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독일문화원(Goethe Institut)이 수여하는 '괴테 메달'의 2007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한독일문화원은 "김 씨가 연극인, 작곡가,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한국과 독일 연극 교류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 받아 메달을 받게 됐다"고 1일 전했다.
김 씨는 독일 그립스 극장(Grips Theater)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 1994년부터 13년째 공연하고 있다.
1954년 제정된 괴테메달은 독일과의 문화교류에 공을 세운 세계적인 예술가나 학자에게 독일문화원이 수여하는 훈장으로 지금까지 57개국 412명이 수상했다.
올해에는 김 대표와 함께 베를린 도이치 국립오페라(Deutsche Staatsoper Berlin)의 상임지휘자 겸 음악총감독인 다니엘 바렌보임, 작가 겸 번역가인 데쉐 탄도리 등 총 3명이 메달을 받는다.
과거 수상자 중 한국인으로는 중앙국립극장장을 역임한 연극인 고 서항석(1970년), 작곡가 고 윤이상(독일, 1995년),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미국, 1997년) 등이 있으며, 한국 국적을 가진 수상자는 서항석 이후 김민기가 두 번째다.
시상식은 괴테의 서거일인 3월22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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