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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우정' 진대제-김문수,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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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우정' 진대제-김문수, '난타전'

진대제 '자기자랑'-김문수 '주부폄하' 발언으로 곤욕

  경기도지사 선거 맞수인 진대제(열린우리당)-김문수(한나라당) 후보는 40년 지기다. 경북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인연을 맺어 나란히 서울대를 다녔다. 사석에서는 서로 이름만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화제가 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중앙당이 개입된 난타전으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교체하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당의 정책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정강정책 방송 연설'을 진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는 취지로 한나라당이 선관위의 조사를 의뢰한 데에 따른 것.
  
  진 후보는 지난 25일 MBC TV에서 방송된 방송연설의 연설원으로 나서 "나는 삼성전자 사장으로, 경영 전문가로 세계를 누볐다. 반도체가 세계 1위에 올라서자 국제 사회에서 제법 성공한 경제인으로 평가를 받았다. 내 자랑을 좀 해 보자면,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빌게이츠를 제치고 연사로 연설을 하는 개인적인 영광도 누렸다"고 했었다.
  
  선관위의 고발 조치가 취해지자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선관위의 즉각적인 조치를 환영한다"며 "열린우리당은 진 후보를 즉각 교체해서 깨끗한 선거 의지를 보이라"고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진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90일 전부터 TV와 라디오를 통해 월 2회 정당의 정강정책을 알릴 수 있는 방송연설 기회를 자신의 선거운동으로 이용하는 파렴치 연설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 측도 "열린우리당에도 법을 아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런 방송연설을 하게 놔두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도 가세해 진 후보를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그 비용이 마련되는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개인 선거운동으로 활용하도록 한 열린우리당의 생각 없는 배려나, 그 자리에 나와 정강정책보다 자기 홍보에 열중한 진 후보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양기대 수석부대변인은 "중앙당의 사전검증을 거쳐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강정책을 쉽고 자세히 설명했을 뿐"이라며 "사전선거운동으로 문제 삼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 "전업주부를 '노는 엄마'라고 하다니"
  
  한편 열린우리당은 김문수 후보의 "노는 엄마" 발언에 공격의 화력을 쏟아 부었다.
  
  김 후보가 27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서 자신의 공약인 '캐어맘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집에서 아이 보며 노는 엄마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맞벌이만 지원하겠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은 것.
  
  노식래 부대변인은 28일 "김 후보가 96%의 자녀보육 종사 전업주부를 노는 아줌마로 폄훼했다"면서 "김 후보의 상식 이하의 발언에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맞벌이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보육 때문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퇴직 여성의 퇴직 사유 68%가 보육 문제 때문"이라며 "김 후보는 전업주부 비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동준 부대변인도 "돈 버는 엄마들의 아이에게는 공적자금으로 보육지원을 하면서 아이 양육 때문에 직장을 갖지 못하는 전업주부들의 아이에게는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서민층의 양육 고통을 이중적으로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전업주부를 폄하할) 의도도 없었고, 그럴 사람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후보는 보육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남다른 분"이라며 "터무니없는 트집 잡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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