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준비 차 청와대를 떠난다. 청와대는 김 대변인의 후임으로 정태호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내정했으며, 이번 주부터 춘추관 마이크를 잡게 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동안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해 온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되는 경기 부천소사 지역구에 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04년 4.15 총선에서 부천 소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후임 대변인에 내정된 정태호 비서관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이해찬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정무기획, 정책조정, 기획조정 비서관으로 일해 왔다.
한편 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아마도 대통령께서 대연정을 제기한 시기였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그는 "그 때는 대통령과 접점을 이루는 모든 지점에서 대통령의 진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무겁게 고뇌하는 대통령과 이를 의아하게만 생각하는 국민과 언론, 그리고 정치권의 정략적 오해, 그 사이사이에서 대변인은 무력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변인으로서 가장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때는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할 때"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