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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세 편의 한국영화로 회오리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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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세 편의 한국영화로 회오리 조짐

[특집] <사생결단>, <맨발의 기봉이>, <도마뱀>의 삼파전 여파 분석

국내 극장가의 상반기 판세를 결정짓는 대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영화계 흥행 분석가들은 당초 5월부터 시작될 할리우드 메이저들의 블록버스터 공세가 상반기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들어 전망을 조심스럽게 바꾸고 있는 상황. 이런 판단이 나오게 된 데에는 4월 27일 동시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세 편, 곧 <사생결단>과 <도마뱀><맨발의 기봉이>의 시사회가 주효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결단> 등의 작품은 지난 주 후반 일제히 대대적인 공식 시사회를 갖고 전문가들에게 공개됐다. 시사회 직후의 반응들은 이들 세 영화가 장르적으로나 스타일 면으로 볼 때 각각 흥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사생결단>은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문 필름 느와르 계열의 영화이고 <도마뱀>은 멜로, <맨발의 기봉이>는 휴먼드라마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이 세 편의 한국영화가 새로운 흥행바람을 몰아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5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의 개봉 시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도 입증되고 있으며 실제로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배급하는 SF액션 <엑스맨 : 최후의 전쟁>는 5월 개봉에서 6월 15일 개봉으로 상영일정을 뒤로 미룬 상태다.
사생결단 ⓒ프레시안무비
그러나 세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되고 한 주 뒤인 5월 3일에 자사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3>를 개봉하는 UIP 코리아의 이민수 사장은 "극장 개봉 법칙상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가 세 편이 동시에 개봉될 때 한 편은 반드시 피해를 보게 돼 있다"면서 "어차피 앞으로 다가올 성수기에는 모든 영화의 치열한 경쟁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한두편의 한국영화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더 이상 피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3> 개봉 바로 다음 날인 5월 4일에는 차승원 주연의 <국경의 남쪽>이 기다리고 있고 2주 후에는 소니 코리아의 <다빈치 코드> 등이 이어지고 있어 <엑스맨 : 최후의 전쟁>처럼 아예 5월을 포기하지 않는 한 '도망갈 구멍이 별로 없다'는 것이 UIP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얘기를 거꾸로 하면 세 편의 한국영화가 동시 개봉의 무리수를 둠으로 해서 관객을 크게 분산시킬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세 작품 모두 '대박' 분위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UIP는 궁극적인 경쟁 영화로 <사생결단>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최대 승부기간은 5월 5일 초파일 휴일에서 7일 일요일로 이어지는 황금의 연휴 사흘이 될 것으로 UIP는 내다보고 있다. . <맨발의 기봉이>,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 높아 하지만 한국영화계 쪽의 분석은 조금 다르게 나오고 있다. UIP 등 할리우드 메이저의 분석대로 <사생결단>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는 것은 지금의 한국영화 시장을 다소 단선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 영화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가족영화, 저연령대 중심의 컨템포러리한 작품들이 확실한 자리 매김새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 정신지체아의 인간승리극을 담아낸 <맨발의 기봉이>가 발군의 흥행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맨발의 기봉이>는 전체 관람가 작품이며 <도마뱀>은 12세 관람가, <사생결단>은 18세 관람가 작품이다.
배급력에 있어서도 <맨발의 기봉이>가 다소 우위를 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맨발의 기봉이>는 이와 유사한 영화인 <말아톤>을 배급한 메이저 회사 쇼박스의 작품이다. 쇼박스는 이 영화가 서울 흥행도 흥행이지만 지방흥행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이에 비해 <도마뱀>은 <왕의 남자> 이후 <사랑을 놓치다><손님은 왕이다> 등으로 배급면에서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는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며 <사생결단>은 배급사로서는 아직 중위권에 해당하는 MK픽쳐스의 작품이다. . 평단에서는 <사생결단>을 최고 작품으로 꼽아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결국 영화의 빅 히트를 결정짓는 최고 요소는 배급력이나 관람 연령대가 아니라 영화 자체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면 <사생결단>이 큰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평단에서는 이 영화가 올 상반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영화로서 보기 드물게 이런 류의 장르에 있어 시나리오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연을 맡은 황정민 류승범 두 배우의 연기력 역시 출중한 수준이어서 이들이 만들어 낼 티켓 파워가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27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세 편의 경우 결국 1위를 하는 작품만이 5월 대표격 할리우드 대항마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들 1위를 하지 않으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첫 주 흥행성적에 따라 전국 스크린 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 작품은 각각 스크린수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결단>과 <맨발의 기봉이>는 각각 전국 300개 스크린을, <도마뱀>은 250여 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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