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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차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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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차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두

비자금 조성, 경영권 편법승계 등 조사 받을 듯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20일 오전 9시 35분 검찰에 출두했다. 정 사장은 '피의자'의 신분으로 소환됐다.

정 사장은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 계열사 부채탕감 로비 개입여부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정 사장은 피의자라고 밝혀 왔고, 정 회장이 미국과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에도 정 사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놓았다. 이는 검찰이 정 사장의 위법행위에 대한 단서를 상당부분 파악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사장에 이어 이르면 다음주에 정몽구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며, 이달 말에 정 회장 부자 및 현대차 임직원들 대해 일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한 정 회장 일가를 빼면 현대차그룹의 최고 경영책임자인 김동진 부회장을 18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다가 19일 밤 긴급체포해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사장부터 부사장급 임원, 부회장, 회장까지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 비리에 대한 책임을 어느 선까지 지게 될 것인지, 과연 정 회장에까지 검찰의 칼날이 미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기업 경영에 돌아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검찰이 부자나 형제, 부부 등을 동시에 사법처리하지는 않았던 검찰의 관행이 이번 현대차 사건 처리에도 적용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이날 정 사장의 검찰 출두에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20여 명이 검찰청사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현대차 본사 직원들과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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