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18일 도쿄(東京)를 출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鳥取)현 사카이(境)항에 입항한 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 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후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조사대상 해역에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4일 독도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수로정보' 형식으로 조사 사실을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측은 측량선 출발 여부를 확인하는 연합뉴스의 전화취재에 "해상보안청이 발표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양정보부 기술국제과 관계자는 측량선 출발 여부는 물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이시카와 히로키(石川裕己) 해상보안청 장관을 관저로 불러 독도주변 해역 탐사계획에 관해 보고를 받은 후 "냉정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탐사계획에 대한 한국정부의 항의에 대해 "다른 문제로 파급시켜서는 안된다"면서 "한.일관계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만큼 냉정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조사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장관도 이시카와 해상보안청 장관에게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에 입각해 실시하는 해양조사인 만큼 한국측의 이해를 바란다"면서 "상호 감정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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