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인수)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열린책들(대표 홍지웅)의 사옥을 약 5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책들의 사옥은 중견 건축가 황두진 씨가 설계한 4층짜리 건물로 경복궁 서쪽 청와대 초입에 위치해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왕의 남자>의 흥행수익의 일부로 새 사옥을 마련하는 만큼 영화의 내용과 상징적으로라도 관련이 있는 경복궁 옆 통의동으로 옮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의 남자>는 지난 해말 개봉돼 약 4개월간 상영되며 전국에서 12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아 흥행수익 면에서는 총 86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약 70억 원 수준이어서 매출은 약 12배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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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프레시안무비 |
시네마서비스는 대주주인 강우석 감독이 지분의 60%를 가지고 있는 국내의 메이저급 투자배급사로 지분의 나머지 40%는 CJ엔터테인먼트 소유의 회사다. 이번 <왕의 남자> 이전에도 <실미도><공공의 적 1,2>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급한 바 있다.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 영화사들과 달리 영화계 전통자본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시네마서비스는 그간 지역적으로는 충무로를 선호해 왔다. 시네마서비스의 이번 이전으로 한국 영화계에 있어 '충무로 시대'는 사실상 전설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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