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월 3일 개천절을 전후해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11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나라당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적극 지원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정일의 서울 답방에 연연하지 말아야"**
최성 의원은 "최근 국제정세와 국내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실현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만 연연해 하지 말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연내에 개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최근 개성공단과 중국 베이징 등을 방문해 북한 소식통들을 개별 접촉한 결과 북한이 10월 3일 개천절을 전후해 제2차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최 의원 측은 "북한 고위층은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참여정부가 김 위원장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남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권오을 "DJ 방북 적극 지원해야"**
한편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오리무중에 빠져 있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론과 상충하는 주장을 폈다.
권 의원은 또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역할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시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할 수 있도록 주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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