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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하루 한 편 꼴로 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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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하루 한 편 꼴로 영화 개봉

[이슈 인 시네마] 할리우드 대형영화, 월드컵 등 피해 모두 앞당겨 개봉, 대혼란

4월 극장가에 때아닌 영화 홍수가 터졌다. 전통적으로 영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 달 동안 개봉되는 영화가 편수만도 30편이 넘을 예정이다. 평균 하루 한 편 꼴로 영화가 개봉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4월 6일에만도 한국영화인 <달콤, 살벌한 연인>을 비롯해 외화로는 <크래쉬>와 <스위트룸>, <에이트 빌로우>,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등 8편의 영화가 개봉하는 등 4월 한 달 동안 매주 각각 열 편 가까운 영화들이 개봉한다. 관객들이야 영화 선택의 폭이 넓어져 행복한 비명이라도 지르겠지만, 비수기인 4월에 개봉되는 영화의 수가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월드컵이다.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시작하는 데에다 6월에는 전국민이 열광하는 월드컵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5,6월분 영화를 앞당겨 개봉해야 하는 배급사들 간의 경쟁은 거의 전쟁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6일 개봉작들 ⓒ프레시안무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5월초부터 국내 극장가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5월 5일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3>를 시작으로, 5월 19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를 원작으로 한,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주연의 <다빈치 코드>, 그리고 5월 25일에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 매주 한 편씩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될 예정. 상당수의 한국영화와 블록버스터급이 아닌 할리우드 영화, 작은 규모의 외화들은 5월 블록버스터 영화와의 경쟁을 피해 일찌감치 개봉하는 것. 이에 따라 정작 5월에는 <미션 임파서블 3>, <다빈치 코드>,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제외하면 고작 10여 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월드컵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올해 극장가는 2002년 월드컵 때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가급적 피해가는 게 안전하다는 게 배급사들의 한결 같은 생각이다. 2002년 6월 전국 관객수는 384만7957명으로 전달인 5월 560만324명에 비해 거의 40% 가까운 감소를 보인 전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예로는, 월드베이스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대결을 벌인 3월 19일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계열의 극장 관객수가 크게는 35% 이상 감소한 것만 보더라도 월드컵의 영향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경기가 대부분 심야 시간대에 벌어지기 때문에 극장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지만, 월드컵에 쏠리는 국민적 관심을 생각하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 배급사들은 6월 월드컵 기간을 피해 영화 개봉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올 6월 개봉하는 영화는 10편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극장가의 때아닌 영화 풍년은 이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집중적인 물량 공세와 월드컵이라는 회오리를 피하기 위한 배급사들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단 위험은 피해보는 게 상책이지 않겠냐는 배급사들의 계산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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