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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키스신, 좋기만 하더라.

[이슈 인 시네마] 엽기멜로〈달콤, 살벌한 연인〉 기자회견

박용우 최강희가 주연을 맡은 <달콤, 살벌한 연인>이 지난 3월 21일 첫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로맨틱 코미디를 기본으로 스릴러 장르를 혼합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두 배우의 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런 커플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박용우는 연애에 숙맥인 대학 영문학 강사 역을, 최강희는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여성 역을 맡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두 배우를 비롯해 조연을 맡은 조은지,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 등이 함께 참석했다. 기자 간담회를 짧게 정리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어떤 영화? 대학 영문학 강사인 황대우(박용우)는 서른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숙맥. 어느날 황대우는 같은 오피스텔에 이사온 미스터리한 여인 이미나(최강희)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깊어갈수록 이미나는 점점 수상한 행동을 보이고, 황대우는 이런 이미나를 의심하면서도 그녀에게서 헤어날 줄을 모른다. 로맨틱코미디스러운 설정에 공포 영화의 장르적 특성이 뒤섞여 다소 엽기적인 웃음을 선사하는 색다른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기자회견 ⓒ싸이더스 FNH
- 어떤 영화인지 감독이 직접 설명해 달라. 손재곤 감독 :<달콤, 살벌한 연인>은 제목처럼 달콤하지만 때로는 끔찍한 연애의 속성을, 기존의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미디에만 기대지 않고 살인과 거짓이 오가는 살벌한 상황에서 풀어가는 영화다. 즉, 멜로와 코미디, 스릴러 세 가지 장르가 이 영화 안에 고루 섞여 있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히치콕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히치콕의 영화에는 스릴러와 멜로와 코미디, 액션 등이 조화롭게 들어가 있다. 이 영화도 히치콕의 법칙에 따라서 만들었다. 물론 장르의 배합 방식은 많이 다르다. -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손재곤 감독 : 창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든 판정이나 기준의 잣대가 반가울 리 없다. 이 영화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판단도 마찬가지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15세 관람가에 맞춰 촬영했는데, 등급위에서 18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을 매긴 것은 다소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청소년들이 모방범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줬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런데 과연 이 영화를 보고 누가 모방범죄를 일으킬지 의문스럽다. 시대와 가치관에 따라서 언제나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윤리적인 잣대를 너무 쉽게 들이대는 것은 문제다. 이 영화에 18세 이상 등급을 준 게 노출이나 잔혹한 장면 때문이 아니라 단지 모방범죄 가능성이라는 이유라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등급위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에 키스신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12시간 동안 촬영했다던데.. 최강희 : 키스신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그냥 했다. 처음엔 설레기도 했는데, 나중엔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박용우 : 좋았다.(웃음) 그동안 키스신을 많이 못해봐서 한이 맺혀 있었는데, 이번에 원없이 했다. 영화 속 캐릭터인 황대우와 나는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는 유사점이 있다. 그래서 최강희 씨랑 영화 속에서나마 마르고 닳도록 키스하게 되서 너무 좋았다. - 극중 캐릭터와 본인은 얼마나 비슷한가? 최강희 :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만 자꾸 들으면 슬퍼진다. 극중 이미나처럼 나도 굉장히 솔직한 편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이미나처럼 솔직한 편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이미나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큰 일에는 오히려 대범한데 작은 일에는 집착한다. 그 모습은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것 같다. 아마 나의 그런 모습들을 보고 남들은 엉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박용우 : 최강희 씨의 엉뚱한 면과 나의 평소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 때문인지 작품 섭외가 들어올 때 최강희 씨와 같이 들어온 적이 많다.
달콤, 살벌한 연인 ⓒ싸이더스 FNH
- 영화에 만족하나? 최강희 :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내 연기의 단점이 보여서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두 번째 볼 때는 나도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 재미있더라.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용우 : 솔직히 배우의 입장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기자 시사라는 게 상당히 냉정하고 엄숙한 분위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많이 웃어줘서 감사하고 안심도 됐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무엇보다 관객이 내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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