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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청춘만화

감독,각본 이한 | 출연 권상우, 김하늘, 이상우, 장미인애 제작 팝콘필름 | 투자,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12분 | 2006년 대학 신입생인 이지환(권상우)과 진달래(김하늘)는 13년째 가까운 친구로 지내는 사이. 태권도 학과에 진학한 지환은 성룡과 같은 액션배우를 꿈꾸고,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달래는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는 명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를 희망한다. 달래는 태권도학과의 영훈(이상우)과 연애를 하고, 지환 역시 지민(장미인애)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며 대학 신입생다운 생활을 만끽한다. 물론 달래와 지환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껴주는 친구 사이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던 어느날 지환이 뜻밖의 사고를 당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 구도에 변화가 생긴다.
청춘만화 ⓒ프레시안무비
<청춘만화>는 김하늘과 권상우라는 두 청춘스타의 매력을 십분 이용한다. 지환과 달래의 유쾌한 일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어린 시절의 회상신이 군데군데 삽입되는 전반부는 유쾌하다. 새침하면서도 발랄한 김하늘과 자타가 공인하는 몸짱스타 권상우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장면들은 경쾌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귀여운 척, 예쁜 척하는 김하늘의 오버 연기나 권상우의 근육질 몸매를 노출하는 신, 권상우의 액션 신 등 두 배우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활용한 전반부는 청춘영화다운 발랄함으로 가득하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정체를 깨닫지 못한 채 서로 걱정하고 질투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명랑만화스러운 전반부의 분위기는 지환이 사고를 당하는 중반 이후부터 급격하게 변한다.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기 시작한 지환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돌아오기까지 달래는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버스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연기실습을 하는 등 영화는 갑자기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선다. 초반부의 코믹한 분위기와 달리 무거운 성장영화로 돌변하는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관객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갑자기 닥친 현실의 좌절에 절망하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청춘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지만 이상하게도 오히려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낭만주의적 정서에만 기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한 감독은 청춘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로 데뷔한 인물. 자신의 장기인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코미디와 섞어 색다른 청춘영화로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삶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 아무래도 부족해 보인다. 어설픈 낭만주의로 포장된 <청춘만화>는 권상우와 김하늘이라는 두 청춘스타의 이름에 기댄 볼만한 청춘영화에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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