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 우리당이 17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일군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 선수 가운데 Y, J 선수 2명이 지난 2004년 야구계를 강타했던 병역비리에 연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병무청의 기본 방침은 두 명의 선수가 병역법 제68조에 의해 병역 연기 및 감면 제한대상에 해당돼 체육특기 요원 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병무청 관계자는 1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2004년 이 두 명의 선수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상황이라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단서를 붙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병무청이 Y, J 등 2명의 선수가 병역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에 무게를 둘 경우 해당 선수들은 병역 특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WBC에서 4강에 오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국위선양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이는 당정이 야구 대표팀에게 병역특례 해택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결국 병무청이 병역비리 연루 선수들에게 특례 혜택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인 마당에 병역비리 선수들이 일각에서 거명돼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 불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역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두 명의 선수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적용하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아 병무청이 향후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WBC 대표선수로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모두 11명. 해외파로는 최희섭(LA 다저스), 김선우(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이 있으며 국내파는 오승환, 배영수(이상 삼성), 김태균, 이범호(이상 한화), 전병두(기아), 정재훈(두산), 이진영(SK), 정성훈(현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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