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가 3월 5일 오후 4시 전국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던 1174만 명 관객 동원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왕의 남자>는 한국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쓰게 됐다. <왕의 남자>는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된 뒤 67일 만에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으며 이 기록은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왕의 남자>는 오는 5월 칸 영화제 출품과 해외 수출을 위해 현재 재편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번역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맡았다. 한편 <왕의 남자>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먼저 제작비 면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순제작비가 사상 최고인 147억원에 마케팅비 포함 170억원에 이르렀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였던데 반해 <왕의 남자>는 순제작비가 44억원으로 한국영화 평균제작비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흥행 추이도 확연히 대비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5일만에 200만 명, 39일만에 1000만 관객을 모을 때까지 모든 것이 최단시간 기록이었지만 <왕의 남자>는 개봉 첫주보다 둘째 주와 셋째 주에 오히려 관객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왕의 남자>는 1000만 돌파까지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뒤졌지만 '뒷심 현상' 덕분에 1100만 돌파부터 <태극기 휘날리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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