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가 3월 3일 남산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투쟁 방향을 다각화하는 한편 투쟁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영화계와 정부간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인들의 이날 기자회견은 "대한민국의 문화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무능한 현정권의 퇴진 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등 시종 강경 투쟁 분위기였다. 영화인대책위의 향후 투쟁방침은 ▲1인 시위를 촛불 시위로 전환하고 ▲ 3월 6일부터 146일 광화문 가두 농성 투쟁 등 투쟁 방향을 다각화하며 ▲ 62개 단체가 속한 민중연대 등 각계 각층의 사회단체와 연대해 스크린쿼터 사수와 한미 FTA 저지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 영화인대책위는 또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령을 강행할 경우 스크린쿼터 축소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과 한미 FTA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헌법소원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영화인대책위의 신우철 공동대표는 "농민과 영화인 등 소수자 보호를 위한 헌법소원은 한미 FTA가 진행되는 5월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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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화인대책위 기자회견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한편, 지난 2일 단행된 개각에서 신임 문화부 장관에 임명된 김명곤 씨에 대해 안성기 공동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부임한 김명곤 장관 내정자에게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문화인 출신 장관에 거는 기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안성기씨와 정지영 감독,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와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대표, 배우 최민식씨 등 영화인들과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전교조 장혜옥 위원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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