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회동에 이기우 교육부차관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해찬 총리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이라고 극찬한 '이해찬 맨'.
〈국민일보 '쿠키뉴스'〉 는 3일 "이 차관은 이 총리가 3.1절이자 철도파업 첫날인 지난 1일 부산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를 치는 자리에 참석, 함께 라운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이 차관이 지난 1월 차관으로 발탁되는 과정에 이 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 파다한 상황이기 때문.
또한 이번 이 총리의 '3.1절 골프 회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점차 확산되면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까지 나서 "공직자의 자숙"을 당부하며 '경고장'을 던졌다.
게다가 이 총리와 이 차관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7월 2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진 '제주도 골프 라운딩'에도 두 사람은 함께 있었다. 이 총리가 강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4월 5일 식목일에 골프를 쳐 국회에서 머리를 숙인 지 3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 차관은 당시 총리 비서실장이었다.
이 차관은 또 지난해 12월23일 부산의 골프공 제조업체 회장으로부터 골프공 30세트를 선물 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차관실은 "공식 일정 외에 일요일이나 휴일의 차관 일정은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이 차관은 현재 지방 출장 중이어서 (골프 회동을 함께 했는지) 확인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교조 측은 "이 차관이 과거의 인연 때문에 휴일에 총리와 만나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차관으로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현안 파악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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