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감독, 한석규 주연의 영화 <음란서생>이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8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왕의 남자> 이후 또 한편의 사극영화가 인기몰이에 나설지 극장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란서생>은 지난 22일 서울 95개, 전국 440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4일 동안 서울에서만 27만2000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전국 누계 관객은 88만 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전국 220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첫 주에 115만 명 정도의 관객을 기록했던 <왕의 남자>에 비해서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여서 <음란서생>의 대박흥행 여부는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음란서생>은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최고 명문가의 사대부인 남자가 음란소설을 쓰는 데 매료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일종의 퓨전형 사극으로 조선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난맥상과 그에 따른 지식인들의 좌절된 의식, 허무주의를 빗대어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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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프레시안무비 |
<음란서생>은 <왕의 남자>를 비롯해 <흡혈형사 나도열>, <구세주>, <손님은 왕이다> 등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다른 한국영화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김대우 감독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며,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주연배우 한석규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생 영화사 비단길이 제작을 맡았으며, 아이엠픽쳐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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