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체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염동연 의원이 사무총장에, 박명광 의원이 대표 비서실장에, 우상호 의원이 대변인에 각각 내정됐다.
***사무총장에 염동연…비서실 대폭 확대키로**
친노 그룹의 맏형 격이자 정 의장과 친분관계도 돈독한 염 의원의 사무총장 발탁은 친화력과 당내조직 장악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염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임종석 의원을 지원하며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주도해 온 인사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의 경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은 예견된 인사라는 중평이다. 박 의원은 정 의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비전연구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정 의장은 비서실장과 당직자로 구성된 의장 비서실을 대폭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비서실장 외에 수석부실장 직과 2명의 비서부실장 직을 신설해 모두 현역의원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석부실장 자리에는 우윤근 의원, 비서부실장 자리에는 김선미, 김재윤, 양승조, 정청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변인 자리에는 박영선 의원이 유력했지만 본인의 강력한 고사로 결국 우상호 의원이 낙점됐다. 386 운동권 출신의 우 의원은 김근태 최고위원과 가까운 '재야파'로 분류되지만 "당의 화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계파 안배 논리가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사무부총장으로는 김영주, 박상돈, 윤원호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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