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월 16일 11시 남산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 발표 이후 제시한 대책위의 네 가지 요구사항을 재확인하고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대책위의 공동위원장인 신우철, 이춘연, 권영락 제작가협회 부회장,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은, 권칠인 감독, 대책위 대변인 양기환 등이 참석했다. 진행을 맡은 대책위의 양기환 대변인은 "영화배우들의 1인 시위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의 투쟁 초점이 흐려지는 것 같아서 요구사항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 |
|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기자회견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
이어 이춘연 대책위 공동위원장이 네 가지 요구사항을 재발표했다. 대책위의 네 가지 요구사항은, 첫째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 철회 및 재정경제부 장관 등 관련 장관 등 퇴진, 둘째 FTA가 진짜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공개토론, 셋째 대통령 면담, 넷째 스크린쿼터를 시행령이 아닌 모법에 넣을 수 있도록 영화진흥법을 개정할 것 등이다. 이춘연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영화인도 국민이고, 기자도 국민이다. 현재 여론은 스크린쿼터 유지 쪽으로 많이 기울었으나 정작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발표했던 정부 당사자들은 대책을 준비하기는커녕 영화계 내부를 이간시키고 여론을 호도하는 등 방해공작만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또 2월 17일 오후 6시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대대적인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1인 시위에 참석한 배우들과 농민 공연단,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들, 정태춘, 전인권, 이민우 등 대중가수들, 양동근 등의 참석해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대책위 측은 밝혔다. 대책위 측은 촛불문화제 이후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범국민 한미 FTA 반대 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기환 대변인은 "스크린쿼터 사수뿐 아니라 한미 FTA를 무덤에 묻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