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도연이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1인시위에 동참했다. 2월 9일 낮 1시부터 전도연은 영화감독 김지운과 함께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겠습니까? 우리의 문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전도연은 "영화는 문화다. 문화는 우리의 혼"이라며 "시민들이 영화는 밥그릇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우리 문화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지운 감독은 "우리의 스크린 쿼터는 세계 148개 국이 인정한 문화적 자존심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전도연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지운 감독은 "배우들이 스크린 쿼터 반대 1인시위에 참여하는데 감독들도 연대하자는 데 뜻을 모아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FTA 협상과정에서 일방적인 스크린쿼터 축소를 결정한 것은 굴욕적인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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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왼쪽)과 영화배우 전도연(오른쪽)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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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 현장에는 영화배우 최민식을 비롯,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전도연과 김지운 감독을 지원했다.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두 사람을 촬영하는가 하면 "힘내세요!" 라며 큰소리로 격려하기도 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위한 영화인 1인시위는 2월 4일 안성기로부터 시작해 박중훈, 장동건, 최민식으로 이어졌고, 8일 영화인들의 대규모 반대 집회가 있은 후 9일 전도연과 김지운 감독이 다섯 번째 시위주자로 나섰다. 10일에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1인 시위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며, 이어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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